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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는 유당불내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부터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대처법까지 상세히 알아보세요. 우유를 포기하지 않고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유당불내증이란 무엇인가?
우유를 마시고 나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이런 증상은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나 유제품에 포함된 유당(젖당, lactose)을 소화시키지 못해 발생하는 소화 장애입니다.
유당은 우유와 유제품에 포함된 주요 당분으로, 정상적으로는 소장에서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에 의해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분해되어 흡수됩니다. 그러나 이 락타아제가 부족하면 유당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대장에서는 장내 세균이 이 분해되지 않은 유당을 발효시키면서 가스와 물, 젖산을 생성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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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의 원인
유당불내증의 주요 원인은 락타아제 효소의 부족입니다. 이 효소 부족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연령에 따른 자연적 감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아기에는 락타아제를 충분히 생산합니다. 이는 모유에 유당이 우유보다 2배나 더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적응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락타아제 생산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아시아인의 경우 대개 6세 이후부터 체내 락타아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성인이 되면 유당불내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유전적 요인
락타아제 생산 능력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인종에 따라 유당불내증 발생률이 다른데, 우리나라 인구의 약 75%가 유당불내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소장 질환이나 손상
소장에 질병이나 상처가 생긴 경우, 또는 소장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락타아제 부족으로 인한 유당불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시적인 유당불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선천성 유당불내증
매우 드물지만, 태어날 때부터 락타아제가 부족한 선천성 유당불내증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는 태어나면서부터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당불내증의 주요 증상
유당불내증의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한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복통: 특히 아랫배가 불편하고 아픈 증상
- 설사: 물설사나 묽은 변을 보는 증상
- 복부 팽만감: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느낌
- 가스 생성 증가: 방귀가 많이 나오는 증상
- 구역감: 메스꺼움을 느끼는 증상
이러한 증상의 심각도는 섭취한 유당의 양과 개인의 락타아제 부족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약간의 우유만 마셔도 심한 증상을 경험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소량의 유제품은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민성장증후군과 같이 대장의 감각이 민감해진 환자에서는 유당불내증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 진단 방법
유당불내증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임상 진단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식이 패턴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유당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섭취하지 않았을 때는 증상이 사라진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2. 수소 호흡 검사
환자에게 일정량의 유당을 섭취하게 한 후, 호흡에서 배출되는 수소 가스의 양을 측정합니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 세균에 의해 발효될 때 수소 가스가 생성되기 때문에, 호흡에서 수소 가스가 증가하면 유당불내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혈액 검사
유당을 섭취한 후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락타아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유당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당이 상승해야 하는데,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혈당 상승이 적게 나타납니다.
4. 대변 검사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대변 검사를 통해 유당불내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대변에서 발견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과 우유 알레르기의 차이
유당불내증과 우유 알레르기는 종종 혼동되지만,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 유당불내증은 소화 효소의 부족으로 인한 소화 장애로, 면역 체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 우유 알레르기는 우유 단백질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두드러기, 호흡 곤란,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당불내증 관리 및 극복 방법
유당불내증은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증상을 관리하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유제품 섭취 조절
- 소량씩 나누어 섭취: 한 번에 많은 양의 우유를 마시기보다는 소량씩 나누어 마시면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 우유를 빵이나 시리얼과 같은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소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락타아제가 작용할 시간이 늘어납니다.
- 따뜻한 우유 선택: 차가운 우유보다는 따뜻하게 데운 우유가 소화가 더 잘 됩니다.
2. 대체 유제품 선택
- 락토프리 제품: 유당을 미리 분해한 락토프리 우유나 유제품을 선택하면 증상 없이 유제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발효 유제품: 요구르트나 치즈와 같은 발효 유제품은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일부 분해되어 소화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3. 락타아제 보충제 사용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락타아제 보충제를 유제품을 섭취하기 전에 복용하면 유당 소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4. 칼슘 섭취 관리
유제품 섭취를 제한할 경우 칼슘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대체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멸치
- 두부
- 브로콜리
- 칼슘 강화 식품
- 칼슘 보충제
5. 내성 키우기
유당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소량씩 꾸준히 섭취하면 장내 세균이 유당에 적응하여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강녕 교수는 "하루에 두 잔 정도의 우유를 소량으로 나눠 매일 섭취하면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어린이와 유당불내증
성장기 어린이가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유는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소의 공급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유당분해효소를 우유에 첨가하고 12시간 정도 냉장 보관하여 유당이 충분히 분해되도록 합니다.
- 락토프리 우유나 대체 음료를 제공합니다.
-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다른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평생 우유를 마실 수 없나요?
아닙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더라도 소량씩 나누어 마시거나, 락토프리 제품을 선택하거나, 락타아제 보충제를 사용하면 우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현재로서는 몸에서 락타아제를 더 많이 만들게 하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 관리와 식이 조절을 통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모든 유제품이 똑같은 정도의 증상을 유발하나요?
아닙니다. 발효 유제품(요구르트, 치즈)은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일부 분해되어 증상이 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스크림은 지방 함량이 높고 차가워서 위 배출이 지연되므로 증상이 덜할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 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내과, 특히 소화기내과에서 유당불내증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검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유당불내증은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한 후 발생하는 소화 장애로, 락타아제 효소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비록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식이 조절과 대체 제품 사용, 락타아제 보충제 등을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우유와 유제품은 중요한 영양소의 공급원이므로, 유당불내증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증상과 내성 수준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섭취량과 방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각한 증상이 있거나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