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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셔도 살이 찔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술자리를 포기할 수 없는 분들이라면 이 고민은 더욱 클 텐데요. 흔히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연 사실일까요? 이 글에서는 알코올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주요 주종의 칼로리를 상세히 분석하여, 건강하게 음주를 즐길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제시해 드립니다.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살이 찔까

많은 사람들이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술에 열량은 있지만, 인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없는 '빈 칼로리'이기 때문에 안주를 함께 먹을 때만 열량이 증폭되어 살이 찐다는 것이 이 속설의 근거입니다. 그러나 이 속설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술과 안주를 함께 먹으면 열량이 증폭되는 것은 사실에 가깝지만,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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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대사와 체지방 축적의 관계

우리가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위장에서 소량 분해된 후, 소장을 거쳐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합니다. 간은 섭취한 알코올의 90% 이상을 분해하며, 이때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고 다시 무독성의 아세트산으로 대사됩니다. 이 아세트산은 에너지 합성이나 콜레스테롤, 지방산 합성 등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1g당 약 7kcal의 열량을 내는 에너지원이지만, 인체에 저장되지는 않습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1g당 4kcal, 지방이 1g당 9kcal의 열량을 내는 것을 고려하면 알코올의 열량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알코올은 비타민이나 단백질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부족한 빈 칼로리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보다 우선적으로 대사가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중요한데요. 알코올이 우선적으로 대사되는 동안, 우리가 섭취한 다른 음식물(안주가 아니더라도 평소 식사)은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몸에 남게 됩니다. 결국 남은 에너지원은 지방으로 축적됩니다. 특히 알코올 섭취는 지방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운동량에 따라 소비되어야 할 지방이 산화되지 못한 채 주로 복부에 저장됩니다. 삼겹살과 소주, 치킨과 맥주와 같이 기름진 고열량식을 알코올과 함께 섭취할 경우 더 많은 지방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지방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체내 저장에 필요한 열량이 적기 때문에 고지방 식품을 함께 섭취할 경우 비만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주 없이 술만 마신다고 해도, 술 자체의 높은 열량이 체내 지방 축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 대사가 다른 영양소의 지방 전환을 촉진하여 결국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는 위험성

다이어트를 위해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더 빠르게 취하게 되고, 알코올이 간으로 바로 전달되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도수가 높은 술의 경우 알코올이 위벽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위염이나 식도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등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섭취는 비타민 등 미량 영양소의 흡수율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술 자체에는 비타민이 없으므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은 영양 불균형 상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섭취 후 24시간 동안은 단백질 생성이 15~20%까지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단백질 생성 능력이 떨어지면 근육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운동 후 손상된 근육 회복을 방해합니다. 장기적으로 보아 몸의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이 증가하게 되면 더 쉽게 살이 찔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은 살이 찌는 것을 막아주지 못하며,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주요 주종별 칼로리 상세 분석

술 자체가 고열량 식품이라는 사실은 이제 명백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즐겨 마시는 소주, 맥주, 막걸리의 칼로리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일까요?

소주 칼로리

소주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 중 하나입니다. 소주 한 잔(45ml)은 약 63kcal이며, 소주 한 병(360ml)은 평균적으로 약 400~408kcal에 달합니다. 이는 밥 한 공기(210g 기준 300kcal)보다도 높은 열량입니다. 소주 두 병을 마실 경우 하루 권장 섭취 칼로리(2400kcal)의 절반 가까이를 술로만 채우게 되는 셈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소주' 역시 칼로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로 소주의 평균 칼로리는 약 320kcal로, 기존 소주보다는 낮지만 마냥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알코올 자체에 고열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칼로리까지 '제로'인 술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맥주 칼로리

시원한 맥주는 갈증 해소에 제격이지만, 맥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맥주 500cc 한 잔(500ml)은 약 185kcal이며, 맥주 한 캔(350ml)은 평균 150kcal 정도입니다. 이는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 1개 정도의 열량과 비슷합니다. 맥주 1병(500ml)은 약 236kcal 정도입니다. 맥주의 열량은 주로 알코올과 당분에서 오며, 지방이나 단백질은 거의 없습니다.

막걸리 칼로리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는 쌀, 보리, 밀가루 등의 곡물을 쪄서 발효시켜 만듭니다. 막걸리는 유산균,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B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다른 술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이점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칼로리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막걸리 한 병(750ml)은 평균 약 310~379kcal에 해당합니다. 소주 한 병(360ml)이 약 400kcal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막걸리 한 병의 용량이 소주 한 병의 두 배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칼로리는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는 일반 소주나 맥주보다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며 높은 포만감으로 과음을 줄여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트 중 마음 놓고 마셔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술의 종류별 칼로리 비교

다음은 주요 술 종류별 평균 칼로리를 요약한 표입니다.

술 종류 용량 (기준) 평균 칼로리
소주 1잔 (45ml) 약 63kcal
소주 1병 (360ml) 약 400~408kcal
제로 소주 1병 약 320kcal
맥주 1잔 (500cc) 약 185kcal
맥주 1캔 (350ml) 약 150kcal
맥주 1병 (500ml) 약 236kcal
막걸리 1병 (750ml) 약 310~379kcal
와인 1잔 약 56kcal
고량주 100ml 약 276kcal
보드카 100ml 약 295kcal
위스키/브랜디 100ml 약 237kcal

이처럼 모든 술에는 열량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도수가 높을수록 칼로리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살이 찌는 것은 술 자체의 칼로리도 중요하지만, 안주가 주범이고 술은 공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주는 주로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복부 비만과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지나치게 술을 많이 자주 마시면 알코올의 과잉 열량이 지방으로 바뀌어 복부에 쌓이게 됩니다.

건강한 음주를 위한 제안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술자리를 완전히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음주를 즐기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주량 줄이기와 건강한 안주 선택

가장 중요한 것은 술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순수 알코올 섭취량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40g(약 소주 4잔), 여성은 하루 20g(약 소주 2잔) 미만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권고량을 지키는 것이 체중 관리와 건강 유지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한,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안주 선택에 신중해야 합니다. 술자리가 있을 경우, 고열량의 기름진 안주 대신 담백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위를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두부류, 채소류, 살코기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튀김이나 전 대신 두부김치, 샐러드, 과일 등을 안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의 올바른 이해와 음주 습관 개선

술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 맞지만, 적당히 마신다면 살이 찌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비만을 넘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경계해야 합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살이 빠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탈수 현상일 뿐 실제 지방이 감소한 것이 아닙니다.

술을 마실 때 천천히 마시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고 탈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음주 전후의 식사 관리도 중요합니다. 술자리 당시에 안주뿐만 아니라 그 전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안주를 먹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기 전에 가볍고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알코올 자체는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체내에서 우선적으로 대사되면서 다른 영양소의 지방 축적을 촉진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지방 산화를 억제하여 체지방, 특히 복부 지방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간 손상, 위장 장애, 영양 불균형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 등 모든 술에는 상당한 칼로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소주 한 병은 밥 한 공기 이상의 열량을 가집니다. 따라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술의 종류를 막론하고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건강하고 담백한 안주를 적정량 섭취하고, 천천히 마시며,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현명한 음주 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관련 질문과 답변

Q1: '빈 칼로리'라고 하는데, 왜 술만 마셔도 살이 찌나요?
A1: 술은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필수 영양소 없이 열량만 높은 '빈 칼로리'입니다. 하지만 알코올 1g당 7kcal라는 높은 열량을 내며, 우리 몸은 알코올을 가장 먼저 대사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음식물로부터 얻은 에너지는 사용되지 않고 지방으로 축적되기 쉽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입니다.

Q2: 제로 소주는 칼로리가 없어서 살이 안 찌나요?
A2: '제로' 소주라고 해서 칼로리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알코올 자체에 열량이 있기 때문에 칼로리가 0인 술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제로 소주는 기존 소주보다 칼로리가 낮을 뿐,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Q3: 술 마신 다음 날 몸무게가 줄어든 것 같은데, 살이 빠진 건가요?
A3: 술 마신 다음 날 몸무게가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일시적인 탈수 현상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실제 체지방이 감소한 것은 아닙니다.

Q4: 다이어트 중 술을 마신다면 어떤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A4: 다이어트 중 술을 마셔야 한다면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튀김이나 전, 국물류보다는 두부김치, 샐러드, 신선한 과일, 살코기 등이 좋은 선택입니다.

Q5: 술만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진다고 하는데,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A5: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 더 빠르게 흡수되어 간에 큰 부담을 주고, 위벽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위염이나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등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